고민 중이에요.

작성일 19-09-01 16:50 | 1,796 | 1

본문

청강대 유튜브에서 다른 분들의 졸업작품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애니메이션이고... 꾸준히 좋아하고는 있지만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기력을 몽땅 쏟아붇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림을 보면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이 직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아무런 상관 없이 그저 제 실력을 연마하기 위하여 대학이고 학원이고 목표를 잡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가 막무가내인 것도 같고, 우리나라의 입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아닌거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잘힌 작품들을 만들면서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학과를 지망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금방 불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저로써는 이러한 지망들도 결국 한 순간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린 것! >> https://youtu.be/1sERVLWPDvQ

유튜브에 올리지 않은 자잘한 것들은 파일로.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 실력이 어떤지 알고 싶어요.


Comments 1

안녕하세요 우주먼지님. 애니메이션 잘 보았습니다^ ^)
갈등이 많으셔서 힘드시겠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입시문제에 의견을 내지 않습니다. 제가 제 말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칭찬도 비판도 하기 어렵네요.

제가 우주먼지님께 어떤 확신을 드리든, 그 선택이 틀리다면 우주먼지님께 후회가 남을 것이고
만약 선택이 옳다면 다음 선택의 기로에서 또다시 나 아닌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다른 사람이 선택해준 길은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하지만 그 편안함은 잠깐이고, 선택지가 돌아올 때마다 불안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도리어 불안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우주먼지님께서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제가 후회하지 않을 일을 선택합니다.
어떤 일이 후회하지 않을 일인지는 상황에 따라,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듯합니다.
그렇게 선택해서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매번 최선의 선택을 했기 때문에 후회가 남은 적이 없습니다.

제 은사님이 해주신 말씀인데요,
선택이 어려울 때에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만든 캐릭터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우주먼지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신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선택을 한 후에는 열심히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