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주님!

작성일 19-09-20 04:19 | 2,092 | 1

본문

안녕하세요 은주님!

요새 은주님 유튜브 채널 정주행 하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맨처음 오빠가 추천해줘서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지금은 푹 빠져 오빠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슥슥 그려내시는 드로잉도 아기자기한 그림일기도 반짝반짝한 애니메이션 작업영상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 소중히 아껴 보고있습니다.
특히 은주님이 그리시는 떡볶이 취향저격입니다ㅜㅜ 그림보고 먹고싶다고 느낀건 정말 오랜만인거같아요ㅜㅜ 내일 떡볶이 먹을래용ㅜㅜ
목소리도 정말 청량하시고 딕션도 좋아서 너무 듣기 편하고 좋아요. 저 은주님 성대모사도 할줄 알아요^__^
채널에 올라오는 애니메이션은 다 혼자작업 하시는거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은주님 실력에 박수치다가 그림일기를 보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위로도되고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궁금함과 저의 고민이 하나있는데
아주 멋진!! 대단한!! 한예종을 졸업하셨는데
혹시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실력이나 재능에
좌절하시거나 멘탈이 수습이 안된적이 있으신가요?
그때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멘탈관리법? 을
여쭤보고 싶습니다ㅎㅎ

사실 여쭤보기도 민망한 너무 멋진 실력이시라ㅜㅜ
제 그림이 너무 좋아서 딱히 없었습니다! 도 충분히 납득할거 같습니다! (영상보면 은주님이 은주님 그림을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저도 넘 좋아하고요><)

저는 요새 이것때문에 힘들어 연필을 놓고 있거든요..
어릴때부터 만화가를 꿈꿨지만 방황하다 정말 이 길로
가자! 맘먹은건 얼마 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 실력이라 계속 연습하고 그려내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나 이쪽을 업으로 삼지 않는 친구들이
멋지게 그려놓은 작품들을 보면 내가
하고있는게 무슨 소용인가 이제와서는 난 너무 늦었다
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 멘탈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런 생각이 들어도 항상 다잡고 다시 하려는데
할만하면 속속들이 계속 나타나 계속 흔들리는 멘탈에
슬슬 지쳐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ㅎㅎ

사실 근데 요새는 은주님 영상보면서 창작욕이 다시
샘솟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다시 열심히 그리려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ㅎㅎ 이런 좋은 유튜브 채널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즐겁게 보고있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우리나라 제작이라니 더 좋고 괜히 뿌듯합니다:) 오래오래 볼 수 있으면 넘 행복할거같습니다! ㅎㅎ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옷 따숩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 하세요!!ㅎㅎㅎㅎ


Comments 1

안녕하세요 여름님. 저를 소개해주신 오빠분께 감사인사해야겠네요^ ^)
드로잉, 그림일기, 공방 각각이 가진 속성이 크게 다르다 보니
모든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분을 만나면 좀 더 제멋대로 해도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으하하.
성대모사를 들을 수 있게 되면 즐겁겠네용.

한예종에서 저와 같은 상업애니메이션 그림스타일은 극소수였고,
극소수 내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그림은 저 하나였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건 제가 실력이 제일 뛰어났다거나 다른 분들이 실력이 없던 게 아니고, 그저 나와 다른 분야 사람이라고 인식한 거예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가진 후배님들이 들어왔지만,
정작 그때는 제가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일본과 미국의 경계에 있는 스타일을 연구했기 때문에 또다시 달라졌네요.

오히려 인터넷에서 보는 작가님들이 제게 많은 자극을 주셨는데요.
그림만 잘 그리는 분, 스토리만 잘 짜는 분, 애니메이팅만 잘하는 분들은 위와 마찬가지로 저와 분야가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했지만
그림도 잘 그리는데 스토리도 잘 짜는 분을 보면 이런 사람이 있는데 왜 굳이 내가 그려야 하나? 하고 의욕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은 거라, 그 사람은 애니메이션을 못 만들잖아.라는 친구의 말에 하루쯤 지나면 회복했던 거 같아요.

훌륭한 캐릭터와 애니메이팅에 무난한 스토리의 작품을 만들어 제게 위기감을 준 후배님들도 있지만
다들 완성을 못하고 넘어가서… 아쉬움으로만 남았습니다.
혹여 삼박자를 다 갖춘 사람이 나타난다고 해도, 그때는 분명 추구하는 작품이 저와 다르다는 이유로 금세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줄곧 나와 같은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 없어 쓸쓸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렇게 적어보니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네요.


여름님께서 꿈꾸시는 만화가가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단순히 잘 그리면 잘 나가는 게 아니듯이, 만화가도 잘 그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더욱더 접하기 쉬워지면서 어린 사람들은 금세금세 흡수하고 잘 따라 할 거예요.
하지만 한 순간 빛나고 사라지지 않으려면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인생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그림이 올드해진 연륜 있는 작가들이, 쏟아지는 신인 작가들에게 밀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이유도
손기술로는 따라 할 수 없는 작가의 경험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창작하고 싶게 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아요.
저야말로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용> <)
또 편히 놀러 오세요~ 여름님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