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이야깁니다.

작성일 19-11-02 04:50 | 799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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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은주님이 만드신 캐릭터 형태를 유지하는 노하우 동영상에 관해서 씁니다.
걷기 애니메이팅을 끝낸 다음 걸레질하는 것을 만들려 했는데 형태 유지가 정말 안 되더래요. 은주님께서 처음엔 형태 유지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는데, 캐릭터가 발을 디딜 때마다 머리통이 눈에 띄게 쪼그라드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서......
형태를 유지하며 애니메이팅 하는 법을 구글링하다가 어느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에서는 형태의 구조를 인식하라고 하더라고요. 은주님이 제게 충고하신 바 있는 '인체를 도형으로 인식하기'랑 같은 건데, 거기선 도형을 더 세분화하더군요. 두개골만 해도 여러 부분으로 나눌 수 있잖아요. 저는 초보인 만큼 더 나눌 필요가 있었던 거죠.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보면서 머리 한 대 얻어맞았어요. 거기서 왜 공 튀기기를 시키는지 알겠느냐고, 두개골만 해도 이렇게 많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양 하나의 움직임을 마스터해야 다른 걸 할 수 있다고 말해서요.
아시다시피, 제가 처음 한 애니메이팅도 걷기였고, 다음엔 걸레질하는 것을 애니메이팅하려 했어요. 저는 극히 기초적인 부분을 간과한 거죠.
어려운 것부터 하면 쉬운 것은 저절로 습득할 줄 알았어요. 그림은 웬만히 그리니까. 그러나, 하면 할수록 애니메이팅은 그림 한 장과는 다른 무언가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공 튀기기부터  해나가고 있습니다.


Comments 1

공 튀기기는 형태력 뿐만 아니라 스쿼시 앤 스트레치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공부지요.
저도 대학 신입생 시절에 애니메이팅 수업에서 가장 처음 했던 게 공튀기기였어요.
요새는 저때와 강사님이 다르셔서 두 번째 수업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첫 번째는 진자운동이었어요.

진자운동은 동그라미툴을 이용해서 한 장만 그리고 복사-붙여넣기로 애니메이션의 타이밍을 익히는 공부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프레임 수와 콤마 수, 그림 위치에 따라 움직임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집중할 수 있는 공부예요.
https://images.app.goo.gl/125RLSmdzLqWEf9u6
요것도 한 번 해보세용. 재밌어요^ ^)

Givon Beak님께서 잘 공부하고 계신 걸 보니 저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