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이님.
대학의 필요성은 말씀하신 자신만의 작업물이 어떤 건지에 따라 다를 거 같아요.
유튜브와 같이 순수 취미용 제작이라면 1인 제작으로 시작하고
중간중간 필요한 인력은 관련 커뮤니티 교류, 구인 사이트, 대학 작품상영회 관람 후 컨택 등으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정부지원, 공모전, 외주, 사업 등을 고려하시는 거라면 대학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는 단지 팀 제작 경험과 인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마감이 있고 없고의 차이와 독학이 가진 막연함 및 잦은 시행착오 때문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도 공부가 되고,
또한 언제든지 내 작품을 피드백해줄 사람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대부분 미완성 그림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보고 올바른 피드백을 주지 못합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기 보려고 만들 거면 일기장에 쓰지 무엇하러 1년간 고생해서, 그것도 하필 노동 대비 효율 나쁜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나?"였습니다.
창작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주제인 듯합니다.


제가 궁금이님께서 하고 싶으신 게 어떤 건지 알지 못해 두루뭉술하게 적었는데,
대학의 필요성을 고민하시기에 앞서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지 기획하고
나아가 그 작품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고민해보시면 방향성이 잡히실 듯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