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잘 보고 있습니다.

작성일 20-05-17 05:54 | 1,65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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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명인님. 유튜브 영상들을 좋게 봐주신 거 같아 기쁩니다.
그림 선물도 고맙습니다. 그림 선물은 제게 아주 반가운 선물 중 하나예요. 이 캐릭터는 웹애니메이션으로 짧게 표현하고 마치려고 했는데, 다른 거로 대체해버려서 언제쯤 다시 기회가 올는지 모르겠네요^~^)

준비하시던 진로를 가지 못하게 되어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로선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아픔이네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느냐 취미로 두느냐는 의견이 분분한 화두 중 하나인 거 같아요. 중학교에서 수업할 때, 한 아이가 그림에 능하면서도 진로를 전혀 다른 곳으로 잡고 있길래 이유를 물으니, '부모님이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하래요.'라고 답했던 게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반면 저는 백종원 선생님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야 일이 잘 안 풀려도 버틸 수 있고, 더 욕심이 나서 더 잘하게 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처음엔 요식업 이야기니까 요리하는 행위를 좋아하는 걸 말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요식업을 하는 경우도 포함한 이야기더라고요.
세상을 바꾸는 건 무언가에 평균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들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창작자로서 무언가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존경해요. 글도 그림도 애니메이션도 영화도 공예도 그 자체로는 존재할 수 없고, 무언가를 표현하는 도구이지 않습니까. 한국무용과 애니메이션의 합은 무엇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단 몇 초라도 지금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시면 어떤가요? 흥미를 붙이고 감을 잡는 계기도 되고 포트폴리오로도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혹시라도 한예종만을 위해 몇 년이고 소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만일 다른 대학에 먼저 붙는다면 그곳도 적극적으로 고려하셨으면 좋겠어요. 대학은 배움의 과정일 뿐 목표가 되어선 안 돼요. 그렇게 몇 년씩 한 대학을 바라본 학생들이 입학 후에도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어요. 번아웃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술업계는 학력으로 먹고사는 업계가 아니니까요.
글솜씨가 부족하여 다른 분의 글을 링크해둘게요. 애니메이션 업계와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을 잘 표현한 글이에요.
https://brunch.co.kr/@alanleeuoc9/18

어떤 길을 가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또 편히 들러주세요. 고맙습니다.
답글

무명인님의 댓글

무명인 이름으로 검색
주신 게시글 잘봤어요! 요즘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다양한 연출도 배우고 가끔은 모작도 해보는데 정말 재밌어서 하루하루가 기뻐요.

생각해보니 여기에 제 사담을 많이 적어뒀는데.. 사생활을 괜히 적은것같아 작가님도 확인하셨으니 지워야겠다하며 왔는데..안지워지더라고요..비공개로도 안되구..이번 게시글는 어쩔 수 없지만 혹여 비공개로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시간이 비신다면 비공개 게시글도 가능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문은주 유튜브가 뜸한것같아 작가님이 많이 바쁘신것같은데..조용히 늘 기다리고 있다는것만 알아주세요 ㅎㅎ!! 부담은 안가지셨으면 하구요.. 감사합니다!
글 수정은 혹시라도 생길 분쟁을 막기 위해, 글 삭제는 저뿐 아니라 답변 달아준 분들의 시간을 허사로 만들지 않기 위해 막아두었어요.
처음 게시판을 만들 때부터 저와의 1:1 소통 장소가 아니라,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수다판으로 설정했기 때문이에요.
수정/삭제 모두 댓글이 달리기 전에는 가능합니다.
비공개 1:1 소통은 이메일로 가능하기 때문에 기능을 넣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한 공지가 필요하겠네요.

게시글 내용은 관리자 기능으로 없애두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지치기 쉬운데 모쪼록 건강하게 공부하시길 바라요^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