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님을 알게 되어서 기뻐요

작성일 20-09-22 07:16 | 1,51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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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님!

제목을 어떻게 적을지 고민하다가 저의 감정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문장으로 적어봤어요 ;)

애니메이팅에 관련된 질문 없이 은주님에 대한 팬심을 표현하는 내용뿐인 글이랍니다 XD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영상미디어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성적에 맞춰 산업디자인과에 온 후로 그림에 흥미를 잃었었는데,

유튜브를 시작해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애니메이팅을 독학해보고싶어서 한창 이것저것 만져보던 요즘이었어요.

그러다가 그림자 애니메이팅 채색이 어려워 검색을 하다가 은주님 채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마치 춤추는 듯 일렁이는 물결같은 작가님의 목소리와 말투에 매료되고 말았어요 XD

그래서 곧장 그림일기 영상을 보았는데, 꽃어묵이 들어간 라면을 먹으며 봄을 느끼는 작가님의 순수함이 저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더라구요.

그 후로 유튜브 홈에 다른 그림일기 영상이 뜰 때마다 지나칠 수 없었어요.

어느새 채널의 영상을 거의 다 보고나니 정말 한 때 언니동생처럼 친하게 지냈던 과외선생님의

근황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은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어요.

이런걸 내적 친밀감이라고 하나요? ㅎㅎㅎ

평소에 모르는 사람의 일상 이야기에 딱히 관심도 없는 성격이고 연예인 덕질도 깊이 해본 적이 없는 저인데 정말 신기해요.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것, 특히 그 사람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서로 질문하고 공유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워해요. 은주님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셔서 재미있어요.

그리고 왠지 은주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은주님과 저의 성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끔 엉뚱발랄한 생각을 하고선 룸메와 대화를 하는 영상을 볼 때도, 마치 저와 제 애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3^

또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최선의 것을 뽑아내기 위해 괜히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블로그보다는 유튜브와 더 잘 맞는 것도요.

사람들의 관심 없이는 살 수 없는 것도, 최고가 되고싶지만 혼자는 싫은 것두요.

내가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은 버릴건 아닌데, 그림을 가지고가면서 또 자주 올릴 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뭐가 있냐고

고민하셨던 부분에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요즘 가장 고민했던 것과 똑같아서요. 저도 머릿속에 든 걸 툭툭 꺼내봐야겠어요.

어제는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마라탕을 먹으면서 은주님 영상을 봤더니 기분이 좋아졌었어요.

또 불면증이 있어 밤에 잠을 잘 못 자는데 은주님 영상을 보고 잠이 든 적도 있어요.

은주님은 이렇게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아무개의 우울한 기분을 훌훌 털어내줄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계신 분이랍니다...

저도 은주님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그리고 이렇게 게시판으로 은주님과 소통할 수 있어 기뻐요.

어쿠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요즘 진행하시는 작업 때문에 피곤하실텐데,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XD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Comments 1

안녕하세요 마망님.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잔뜩 담아주니 어떤 말로 답변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느낀 점들을 요목조목 이야기해주셔서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 하고 저를 돌아보게 되어요.
제 유튜브 영상들이 다방면에서 마망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저 또한 그동안의 유튜브 활동이 좀 더 의미깊게 다가옵니다.

툭툭 꺼내라는 말은 저도 종종 다시금 떠올리곤 해요.
그동안의 콘텐츠는 현업의 문제로 연재가 어려워졌으니 어떤 새로운 콘텐츠를 하면 좋을지, 그냥 현업에만 집중하는 게 최선이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날짜가 흘러가는 걸 보고 또 고민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툭툭 꺼내 보자며 바로 핸드폰 들어서 실시간 스트리밍도 해보았지요.
막상 켜니 머리가 하얘져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던데^ ^);
사실 첨에 그냥 시작해버리는 게 별거 아닌데, 뭘 해도 할 거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의 시간이 긴 거 같아요.
뭐라도 시작하면 그다음에 뭘해야 하는지 확실해지는데 말이에요.
일단 저는 핸드폰 화질이 안 좋아서 캠이 있어야겠더라고요. 으하하.

제 그림의 특징은 알아도 저 자신이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는지는 몰랐는데, 조금이나마 타인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본 거 같아 반가워요.
홈페이지까지 찾아와서 이렇게 마음이 담긴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마망님께서는 이미 제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어 주셨답니다.

마망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든 좋은 길로 이어지면 좋겠어요.
또 편히 이야기 나누러 오셔요. 고맙습니다.